이번에 중고로 자전거를 당산역에서 사가지고, 천호동 굽은다리역 까지 타고 왔습니다.
안장이 왜이리 딱딱한지... 처음 느낌은 안장이 너무 딱딱하다라는 느낌이고, 자전거는 상당히 잘 나간다라는 느낌입니다. MTB만 탔던 저로서는 엉덩이 아픈 것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.
그리고 아주 중요한 것은 안장을 높여서 무플이 거의 쭈욱 펴져야 한다라는 것입니다.
당산에서 굽은다리역까지 3시간을 타고, 걷고를 하면서 가져왔는데... 그 다음날 무릎이 다 망가져서 병원을 가니, 의사선생님도 자전거를 좋아하셔서 친절히 알려주더군요..
그 의사선생님은 보통 80~120km 정도 자전거를 탄다라고 합니다.
다음은 제가 자전거를 사고 당진에서 천호동까지 가져오는 첫날의 기록입니다.
너무 힘들어서 중간중간 쉬면서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.
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 아..오늘 산 알톤 R7... 당산역에서 출발해서 집에 오는 길이다. 난 지금 잠실 자동차극장의 탄천 주차장 근처.. 여의도 부터 오른쪽 무릎이 아퍼오더니... 죽으라고 달렸으나 내 왼쪽에는 남산타워가 계속 앞서거니 뒷서거니 한다..
항문은 찟어질려고 하고... 이제는 왼쪽 무릎마저 아파온다..
체력의 30%가 남았을까??
드디어 남산타워를 등지고 달린다.. 왜 저멀리 테크노마트는 안보일까??
땅바닥 자전거 도로는 이제 곧 강남이란다...이걸 어찌해야 하나??
이 빌어먹을 자전거를 왜 샀을까??
김재진 책임님이 말한 엉덩이가 무지 아플것이라는 충고를 이제 알것 같다.
입으로 숨을 쉬고 달렸다.
드디어 영동대교!!!
그 다음은 잠실이겠지??
아..아니다.. 청담대교다..ㅠㅠ
청담대교 아래로 지하철 7호선이 지나간다..
난 그 지하철을 바라보면서 실실 웃음이 나온다..
"아 졸라 저거 타고 싶다"
이 웃음은 완전히 지쳤거나 맨탈붕괴 때 나오는 웃음이였다.
아...용달 부르고 싶다...
이제 잠실대교도 못왔고...저 멀리 잠실야구장이 보인다...